전체 글 87

피드리스 몇일차?

아무튼... 피드리스를 안하는 가장 핵심적인 이유 중 하나는.내가 내 시간을 그저 흘러가게 내버려두지 않는 데에 있다. 피드든, 책이든, 영상이든, 노래든,어떤 콘텐츠든 간에, 내가 의식적으로 즐기기를 택하지 않은 이상 플레이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. 무엇을 할 지, 선택에 앞서서 멈춰서본다.곰곰이 생각한다.나 지금 뭐 하려고 했지?무슨 일을 해야 했더라? 언뜻 즉각적으로 생각나지는 않지만,그렇다고 해서 그 공백을 바로 랜덤 콘텐츠로 채워서는 안된다.그러면 내 시간을 날려버린다. 고민하는 시간이 쓸데없는 장애물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,사실 이 때 5~10초 고민해서 잘 결정하면이후의 30분, 1시간, 3시간을 용도에 맞게 마음껏 쓸 수 있다. 그 몇 초가 아까워서 아무 콘텐츠에나 내 시간의 흐름을 맡겨버..

카테고리 없음 2025.08.12

피드리스 2일차 (8/10 토)

피드는 물론이고, 온갖 즐길거리들에 나를 마냥 내놓지 않았다.예전에는 물살에 이리저리 휩쓸리는 말미잘 꼴이었다면, 이번 주말은 자기 갈 길을 잘 알고 있는 거북처럼 지냈다.4분 동안 매트 위에 가만히 누워있기도 했다.밖에 나가야 하는 시각까지 4분이 남아있었다.그 사이에 뭐라도 해서 빈 시간을 채워넣어야 한다는 강박이 일었다.하지만 꼭 그래야 하는 건 아니었다.그걸 이제 깨달았다.피드리스를 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기초 중 하나는,빈 시간을 비어있는 그대로 둘 줄 아는 능력이었다.여유가 있어야 했다.

카테고리 없음 2025.08.10

피드리스 5일차 (7/21 월)

18일이 2일차였다면..21일인 오늘은 5일차?책을 도서관에서 잔뜩 빌려서, 덕분에 책을 가까이 하며 피드를 최소화하고 있다.확실히 생산성도 높아지고, 시간도 효율적으로 쓰고 있다.미루고 싶은 일을 미루지 않는 습관, 이것만 제대로 들여놓으면 나머지는 순탄할 것 같다.피드 시청은 사실 뭔가를 미루기 위한 수단이 이니었나 싶다.

카테고리 없음 2025.07.21

피드리스 1일차 (7/17 목)

일단 스마트폰으로 밀리의서재에서 책 읽는 연습을 재개했다.그런데 스마트폰, 리더기, 바형 리더기, 이렇게 셋을 왔다갔다 하니까 정신 사나워서 제대로 못 읽겠다.설상가상으로 병렬독서까지...아무튼 좀 읽다 보면 어느 순간 익숙해지겠지.피드형 콘텐츠는 범주를 넓게 잡기로 했다.카톡은 제쳐놓고서라도, 카페나 블로그 알림도 피드형으로 보기로 했다.사실 알림이라는 게, ‘진짜 중요해 지금 당장 봐봐’ 하는 내용은 거의 없다.새 댓글이 달렸다, 내 글에 누가 좋아요를 찍었다...마치 새로운 뭔가를 물어다주는 마법의 파랑새같다.그리고 나는 그 마법의 파랑새를 너무, 지나치게도 너무 목빠지게 기다린다.필요할 때 보고, 파랑새가 물어다주는 것에 연연하는 대신 내가 파랑새한테 ‘이것 좀 물어와봐’ 하고 먼저 호기심거리를 ..

카테고리 없음 2025.07.17